-북핵 위기 속 '이것은 훈련 아니다' 경보로 주민들 경악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 악몽 떠올려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 10분, 미국 하와이 전주민의 휴대폰에 경보 메시지가 울렸다.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로 향하고 있다. 즉각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경보 메시지가 발송된 직후, 시민들은 일제히 대피소로 몰려들었으며 고속도로는 마비가 되었다. 곳곳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혼란과 공포를 가중시켰다.

첫 경보가 나간 후 38분만에야 잘못된 경보를 수정하는 메시지가 발송됐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의 직원 실수로 잘못된 경보가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되어 있는 템플릿을 직원이 실수로 눌렀다는 설명이다. 이 얘기는 하와이 비상관리국이 언제든지 해당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았다는 얘기다.

하와이는 김정은과 트럼프 간의 핵긴장이 고조점에 이르던 지난해 12월부터 대피훈련을 실시해 왔다. 북한에서 하와이까지 탄도 미사일이 도달하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대피 경보가 난 후 시민들이 대피 할 수 있는 시간은 12분 미만이다.

특히 하와이는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곳이기도 하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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