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북한 미사일 발사한 듯" 속보 타전 5분만에 정정
"北미사일 발사나 J얼럿 발령사실 없어" 후속보도로 사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를 둘러싼 '오보 소동'이 벌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6일 오후 6시55분쯤 자체 뉴스 사이트와 방재(防災)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듯"이라는 속보를 내보냈다가 이내 "오보"라며 정정했다.
NHK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라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이 발령됐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가 5분 만에 "이런 내용이 잘못됐다"는 속보를 다시 내보냈다.
NHK는 후속 정정보도에서는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사실이나, 정부가 J얼럿의 정보를 내 피난을 호소한 사실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속보를 인터넷 상에 내보내는 장치를 잘못 조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도 오전 8시10분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로 향하고 있다. 즉각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는 내용의 경보 문자메시지가 전(全)주민 휴대폰에 타전됐다가 38분여 만에 정정 메시지가 다시 발송된 바 있다.
당시 하와이 주민들은 실제 전시상황과 다름없는 패닉 상태를 겪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완성까지 공언하며 자국을 겨누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근 북한의 잇달은 핵및 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과민할 정도로 북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