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최근 첨예한 논란 가운데 있는 가상화폐를 다룰 주무부처가 되기를 꺼리며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려 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가상화폐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과세만 할 뿐 보호할 생각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상화폐 정책 주무부처가 아디냐"는 질문을 받고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특금법이 금융위 소관이기에 가장 가까운 부처는 금융위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반면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화폐 기능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의 임무에 착수한다.지오메트릭에너지라는 회사가 발표한 이 탐사 계획은 무게 40㎏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임무다.이번 계획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오
아파트 전세 보증금 종전 최고액 50억원을 훌쩍 넘는 71억원이 나왔다. 전세를 5% 이내에서 올려야만 하는 갱신 계약과 올해 대폭 오르는 종부세의 부작용으로 기존보다 비싼 신규 계약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금액이다.종전 최고액은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38㎡에서 나온 50억
고용노동부가 정한 기준보다 적은 초과근무를 하다가 사망했더라도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숨진 A씨의 배우자가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1996년 한 연구소에 입사한 A씨는 2019년 4월 회사 근처의 산길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만 52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다발성 장기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적용되는 중대재해법의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노동계는 본사 대표에게 사실상 무제한적인 책임을, 경영계는 실질적인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령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확정돼 입법 예고될 전망이다. 내년 1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법은 노동부가 시행령 검토안을 마련해 손질 중인 단계로, 노사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현재 시행령에서 노사 간 첨예한 쟁점이 되는 것은 중대재해법의 처벌 대상인
비트코인과 더불어 대표적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이 오전 한때 476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은 7천1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져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여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22분경 1비트코인이 7천125만6천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4.49% 올랐다.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동일 시간대에 1비트코인이 7천123만6천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6천700만원대에 거래됐던 것
다음달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대폭 커지는 가운데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분위기다.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 증가로 올해 2∼4월 증가세를 보였던 아파트 매물은 이달 들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9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매물은 10일 전보다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했다.제주(-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도 올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 저점 대비 1%포인트(p) 가까이 뛴 것으로 확인됐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7∼3.62%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말까지만 해도 1.99∼3.51%로 '1%대' 신용대출 금리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0.58%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신용대출 금리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아졌다.4대 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에서 미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보고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서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이 선진국의 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문조가 결과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과 함께 반도체 산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먼저 전문가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 선도국 수준을 100으로 보고 한국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 수준을 평가했다.그 결과 AI와 차량용 반도체 설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수준은 6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반도체 소프트웨어(56)와 AI 반도체 설계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실적이 글로벌 경쟁사들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제언을 내놓는다.삼성전자는 6일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3조3천7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라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이다. 인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치우친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정책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R&D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000∼2019년 민간 기업 R&D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을 5년 단위로 비교한 결과 2000년대 초반(2000∼2004년)에는 연평균 14.9%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그러나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R&D 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7.5%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2010∼2014년(12.2%)에 비해서도 낮았다.한경연은 최근 민간 R&D 투자 증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제유가가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까지 밀어 올렸다.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줄곧 0∼1%대를 오갔다. 지난해 5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4개월째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섰다. 아파트를 구입하기도, 전세로 들어가기도 힘들어진 상황에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빌라 매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지난달 총 3천217건이었다. 아파트 매매 건수 1천450건보다 무려 2.2배 많은 수치다.일반적으론 아파트가 빌라로 통칭되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 2∼3배까지도 많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이 3300달러 선을 넘기며 계속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미 서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4일 오전 5시)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과 견줘 10.72% 상승한 3288.22달러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도 3796억9000만달러로 불어났다.이더리움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약 1343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이 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법원에 담보로 제공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의결권이 있는 주식 4202만149주(0.7%)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주식 3267만4500주(17.49%), 삼성SDS 주식 711만주(9.20%)도 서울서부지법에 공탁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상속세 연부연납 납세담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유족들
다주택자에게 최고 75%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소득세법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여당과 정부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정·보완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투기 억제' 기조를 유지하자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개정된 세법이 그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개정된 세법의 핵심은 앞으로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분양권도 양도세에 포함되며, 2년 미만 단기 주택 보유자, 다주택자에 대한 세율이 대폭 오른다는 점이다.1년 미만을 보유한 주택을 거래할 시 양도세율은 기존 40%에서 70%까지 대
지난해 공기업 36곳 중 절반인 18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적자인 공기업이 8곳이었지만 4년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6년 9조원에 달했던 공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4조200억원), 2018년(2조원), 2019년(1조2000억원)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36개 공기업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곳은 마사회,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스공사 등 11곳이다. 이에 전문가들
GS25가 이벤트 홍보 포스터의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결국 2일 사과문을 올렸다.GS25는 지난 1일 5월 한 달 간 캠핑 상품을 증정하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메갈리아' 로고와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메갈리아' 로고로 쓰이는 손 모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해당 포스터의 영문 문구 "Emotional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동차 업계는 마이너스옵션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미래차 전환을 가로막는 악재이기도 해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고 정도에 따라 다음 주 일부 공장의 휴업 가능성이 점쳐진다.기아차는 반도체가 필요한 사양들을 빼고, 그 대신 가격을 인하해 주는 '마이너스 옵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K8은 후방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카니발은 '스마트 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