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을 두고 중화권 비평가들은 ‘총가속사’(總加速師)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브레이크 없이 내키는 대로 가속페달을 밟아 중국 공산당의 ‘멸망 속도’를 높이는 지도자란 표현이다. 전랑외교(戰狼外交)는 물론이고 국내 경제, 사회정책 등 여러 측면에서 그가 어디까지 갈지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범인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 과거 문혁시대로 회귀하려 한다는 정도의 분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그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7일 시진핑은 중앙재경위원회 주임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시진핑의 공식 직함은 중국 공산
아시아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이날 장중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한 가장 광범위한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일본 제외)는 1.63% 내려 작년 12월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한국 증시의 코스피는 1.93% 내렸고 코스닥은 2.93%나 추락 마감했다.이날 오후 3시 51분(한국 시간) 현재 홍콩의 항셍(-2.07%)이나 대만의 자취안(-2.68%) 지수도 2%대의 낙폭을 보였다.일본 닛케이 지수(-1.10%)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8%)도
홍콩 현지에서 반중(反中) 집회를 주최해 온 민주파(民主派)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 線, 약칭 ‘민진’)이 15일 해산했다. 지난해 6월30일을 기해 시행 중인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으로 인해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민진’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2021년도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의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동(同) 단체는 “시민사회는 전례(前例) 없이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이상 사무국은 그 운영을 유지할 수 없고, 단체에 참여하는 이도 없기에 해산을 선택할 수밖에
중국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반(反)외국제재법’을 홍콩과 마카오에도 적용할 방침이다.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달 17일부터 20일 사이에 개최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홍콩과 마카오에서 각각 ‘헌법’으로서 기능하는 ‘홍콩 기본법’과 ‘마카오 기본법’의 재검토를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반외국제재법’을 홍콩과 마카오에도 적용하기 위한 기초 작업 차원이다. 홍콩 현지 매체 싱타오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법을 ‘전국성법률’(全國性法律·중국 전역에
중국이 미국의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을 제재하고 나섰다. ‘반(反)외국제재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중국 외교부는 23일 윌버 로스 전(前) 미국 상무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관료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10일부터 시행 중인 ‘반외국제재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반외국제재법’은 외국이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여러 수단·방법을 동원해 중국을 견제, 억압하고, 중국 공민(公民)이나 조직 등에 대해 차별적인 제한 조치를 부과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
홍콩 경찰이 지난 6월 무기한 정간 결정(사실상 ‘폐간’)을 내린 빈과일보(蘋果日報)의 편집장을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이번에 체포된 인물은 빈과일보의 최종판 편집을 담당한 람만청(林文宗) 씨. 홍콩 현지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람 씨는 지난 21일현지 경찰관들에게 붙들렸다. 혐의는 ‘외국 세력과의 결탁’을 금지한 ‘홍콩 보안법’ 위반.람 씨가 체포된 시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빈과일보를 ‘무기한 정간’으로 몬 중국 당국을 규탄하며 홍콩 소재 중국 정부 기관 관
한국 내 각계 각층의 ‘종중’(從中) 실태에 대해 외국 학자가 직격탄을 날렸다. 지닌달 국내에 번역·소개된 《중국의 조용한 침공》(원제 : Silent Invasion)의 저자 클라이브 해밀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찰스 스터트대학 교수가 비판한 바는 매우 적확하다. 그는 한국인들을 향해 주권을 지킬지, 아니면 중국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주권 국가로서 독립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만약 주권 국가로서의 독립이 그다지 중요하지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 인권 유린에 대해 또다시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가 신장의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과 관련된 기업들과 거래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중국은 신장 인권 문제 거론은 거짓말이라며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은 강도질과 다름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무역대표부, 노동부가 공동으로 경보를 발령해 신장 지역 인권 문제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경보 조치에 대해 "신장 지역에서 계속되는 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중관계에서 중국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앞서 국내 유력 매체들은 이 대표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반중' 프레임까지 씌우려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를 즉각 부인했고 이 대표는 이날 주한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홍콩민주화 문제를 언급했다. 여야 기성 정치인들은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홍콩민주화 등을 주제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극구 피해 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게재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민주화 문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DF)’는 6일(현지시간)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김정은 등 ‘언론의 자유 약탈자들’이 정상적인 지도자로 대접받지 못하도록 계속 감시하며 개선을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권력 유지를 위해 주민들을 최대한 무지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대북정보 유입 활동을 강화해 주민들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알비아니 국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없는 기자회가 ‘언론의 자유 약탈자’ 명단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 뒤에서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5일(현지시간)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을 언론의 자유를 약탈하는 국가 지도자 37명 중의 한 명으로 지목했다. 단체는 김정은이 전체주의 감시 체제와 대규모 선전선동(프로파간다), 그리고 사형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짓밟으며 언론을 당과 군대 그리고 자신의 선전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국경없는 기자회(RSF: Reporters without borders)는 이날 “언론의 자유 포식자” 즉 “대대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 지도자 37명의 명단과 사진, 구체적인
40년 가까이 감세 경쟁을 벌이던 세계 경제가 이제 증세의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6월 초 영국에서 열린 G7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법인의 이익에 대해 15%의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자는 데 동의했다. OECD와 IMF도 예전부터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왔는데, 이번에 바이든이 적극 나서면서 G7 7개국이 합의를 보게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 7월 1일에는 OECD도 증세를 위한 글로벌 세제개편안에 130개국이 동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글로벌 최저한세란?간단하게나마 글로벌 최저한세가 무엇인지 설명이 필요할 것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맞아 자유·우파 시민단체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공실본)가 1일 오전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을 규탄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멸망이 멀지 않았다”며 “세계 자유시민과 연대해 중국 공산당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동(同) 단체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 등에서 이들은 “중국 공산당은 단말마의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멸망이 멀지 않았다고 선언했다.이들은 “중국 공산당은 창건 100주년을 맞이해 그 국민과 함께 축제를 벌이기는커녕, 국민들은 집안
홍콩 당국이 현지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홍콩 경찰은 지난 24일 이후 ‘무기한 정간’(사실상 폐간)에 들어간 민주파(民主派)·반중(反中) 성향의 현지 매체 빈과일보(蘋果日報)에서 주필로서 활동한 앤드류 펑(馮煒光·60)을 27일(현지시간) 공항에서 체포했다. 펑은 홍콩 현지 사정을 고려해 영국으로의 도항(渡航)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출국 직전 붙들렸다.펑은 빈과일보에서 ‘루펑’(盧峯)이라는 필명(筆名)으로 동(同) 매체의 사설(社說) 등을 작성해 온 인물로써, 자신의 동료들이 긴급 체포된 이후인 지난 21일 지면
정부가 7월 1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국내에 입국하는 경우, 격리면제를 적용한다. 그런데 격리면제를 받을 수 있는 백신에 ‘물백신으로 비판받는 중국 백신 2종류’가 포함됐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한 우리 국민이 중국에 입국할 때는 3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이번 중국 사대주의는 도를 넘어섰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대해서 또 다시 ‘상호주의’ 원칙을 포기하고 ‘굴욕 외교’를 선택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세계 최초로 중국 백신 격리면제하면서 ‘상호주의’ 요구도 못해...KBS 특
“중국이 약속한 홍콩 자치는 완전히 무너졌다.”중국 공산당에 의한 홍콩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파(民主派) 언론으로 분류된 홍콩 현지 매체 ‘빈과일보’(蘋果日報)의 주요 간부들이 구속된 데 이어, 홍콩 정부는 해당 매체와 관계가 있는 회사들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다. 언론사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동(同) 매체는 오는 25일 ‘무기한 휴간’을 결정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지난 17일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장잔훙(長劍虹)과 동(同) 매체 최고집행책임자(COO) 저우다촨(周達權), 그리고 동
마카오 정부가 대만과의 대화 창구를 폐쇄했다. 중국 중앙 정부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마카오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주(駐)대만 마카오 경제·문화사업소의 업무를 오는 19일부터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駐)대만 홍콩 사무소의 폐쇄에 이은 마카오 사무소의 폐쇄로 중국의 대(對)대만 대화 창구가 모두 막혔다.지난 2011년 중화민국(대만) 총통부가 소재한 타이베이(臺北)에 개설된 마카오 사무소는 대만에 거주 중인 마카오 시민들에 대한 지원과 마카오·대만 양자 간 교류 사업을 진행해 왔다.이에 대해 중화민국의 대중(對
홍콩 경찰이 현지 민주파(民主派) 성향 언론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재개했다.홍콩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아침 홍콩 현지 매체인 빈과일보(蘋果日報) 간부 5명을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한편 빈과일보의 소유 기업인 넥스트디지털(壹傳媒) 본사에 200명가량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압수수색케 했다. 빈과일보는 현재 홍콩에 남은 거의 유일한 민주파 성향 언론이다.홍콩 경찰이 빈과일보를 대대적으로 뒤지고 나선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홍콩 정부는 이날 넥스트디지털 등 연관 3개사
일본이 공식 외교 석상에서 ‘대만(臺灣)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일본은 최근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포섭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대중(對中) 전략을 관철시키기 위해 미국과 적극 협력하는 모양새다.16일(현지시간) 화상 온라인 회의 형식으로 이뤄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 회담에서 기시 노부오(岸信夫·62) 일본 방위상이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대만해협(臺灣海峽)의 평화와 안정은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기시 방
중국에서 공산당 정권이 1949년 수립된 이래 권위주의적 통치체제가 유지되어 왔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2012년 취임 이후 과거의 마오쩌둥(毛澤東) 시기의 극단적인 권위주의적 통치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국내정치와 대외정책에서 중국이 막다른 골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권위주의적 통치체제의 지속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이 중국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우선 중국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보기로 하자. 첫째, 시진핑의 독재 강화와 권력집중화 현상이다. 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를 강화하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