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전체가 실제 있었던 범국가적 사실을 잊거나 거꾸로 기억하는 현상이 가능할까?”
"1년반 전, 대통령이 재벌총수 불러 나랏일 투자 요구한게 직권남용에 강요죄라더니"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뻔한 김정은한테 투자하라고 재벌들을 북에 끌고 가겠단다”
"북핵은 남북간의 현안에서 사라져...국민은 침묵하는 거지 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
"나팔수 언론과 부화뇌동하는 전문가들...문통 힘 빠진 다음에 후회해 봐야 소용 없다”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재선 국회의원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재선 국회의원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前) 재선 국회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行)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해 "새 대통령이 한 술 더 떠서 아예 대놓고 사기업 경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남북간의 현안에서 북핵 문제는 사라졌다고도 지적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집단 망각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나라 국민 전체가 실제 있었던 범국가적 사실을 아예 잊거나 거꾸로 기억하는 현상이 가능할까?”라며 “지금 이 나라에서 그런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분명히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다가 나랏일에 투자하라고 요구하는 일은 직권남용죄에 강요죄라고 헌법재판소가 땅땅땅 망치 두드린 지가 1년반 전”이라며 “근데 이 법을 어겼다고 前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새로 들어앉은 새 대통령이 한 술 더 떠서 아예 대놓고 사기업 경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뻔한 김정은한테 투자하라고 재벌들을 강제로 북에 끌고 가겠단다”고 꼬집었다.

차 전 의원은 또한 “6개월 전만 해도 남북관계의 최대 현안은 북핵이었다”면서 “그것때문에 국민들은 적성국가 북한에 대한 문통의 비정상적 행보들을 눈감아 줬는데 어느덧 북핵 문제는 남북간의 현안에서 사라졌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임종석이가 아예 대놓고 우리가 북핵문제를 거론하면 미국과 북한이 싫어한다고 공언했다”며 “눈하나 깜짝않고 문통의 역할을 그냥 미북간의 중재 수준이라고 제한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모두가 눈먼 세상이 된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차 전 의원은 “아니다. 지금 국민은 침묵하는 거지 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여권이야 그렇다 치고 나팔수 하는 언론과 부화뇌동하는 전문가들에게 고한다”면서 “문통 힘 빠진 다음에 ‘그 땐 어쩔 수 없었다’ 후회해 봐야 소용 없다”며 글을 맺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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