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이란군, 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고 겨냥

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제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AP통신이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 공격 미사일은 시리아 방공 미사일에 의해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대표 라미 압델 라만은 이번 공격이 시리아 내 이란군, 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근처의 이 무기고에 최근 이란군 또는 헤즈볼라를 위한 새로운 무기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여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물리적 피해가 컸다고만 밝혔다. 공격으로 인한 폭발음은 다마스쿠스 시내 전체에서 들렸다고 AP는 전했다.

SANA 통신은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의 사진을 올렸다. 시리아는 러시아제 무기들로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시리아 내 군부대 주둔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간 시리아 내 이란군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AP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적대세력에 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초 이스라엘군의 한 당국자는 지난 18개월 동안 자신들이 시리아 내 이란 관련 목표물 200곳을 폭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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