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추천하려는 인사에 親언론노조 성향 이사후보 포함"
"말이 되나...자유한국당은 여당인가 야당인가"
"계획 철회하라...좌파와 싸워 공영방송을 지켜낼 인물로 KBS이사 추천하라"

 

공영방송 KBS의 신임 이사 추천을 앞두고 ‘밀실추천’, ‘나눠먹기 추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친(親)언론노조 성향의 인물을 이사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져 자유한국당의 방송정상화 의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KBS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는 28일 ‘김성태 대표는 KBS를 문재인 정권에게 바칠 것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 이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피아 식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8월 31일이 현 이사들의 임기 만료일이니까 이번 주 안에 새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야당 추천 몫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가 추천하려는 인사에는 친 언론노조 성향의 이사후보가 포함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재직 시절에 노사업무를 맡았던 이 후보는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와 타협하면서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등 친 언론노조적인 성향을 보였던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KBS가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장악돼, 보도와 프로그램 등에서 왜곡, 편파 방송한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성향이 강한 자를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KBS이사로 추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김성태 대표는 공영방송을 통째로 문재인 정권에 바치려고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영노조는 “야당 측 이사마저 언론노조 친화적인 인물로 추천한다면, 이제 KBS는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좌편향 문재인 정권방송을 할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친 언론노조 성향의 인물을 KBS이사로 보내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좌파와 싸워 공영방송을 지켜낼 인물로 KBS이사를 추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제 문재인 정권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전면적인 투쟁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전문-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김성태 대표는 KBS를 문재인 정권에게 바칠 것인가

KBS 새 이사진의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8월 31일이 현 이사들의 임기 만료일이니까 이번 주 안에 새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 그런데 야당 추천 몫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가 추천하려는 인사에는 친 언론노조 성향의 이사후보가 포함됐다고 한다.

KBS재직 시절에 노사업무를 맡았던 이 후보는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와 타협하면서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등 친 언론노조적인 성향을 보였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심지어 KBS 공영노조가 좌편향 등을 지적하며 사측을 비난하자, 노조사무실을 폐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 KBS가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장악돼, 보도와 프로그램 등에서 왜곡, 편파 방송한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성향이 강한 자를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KBS이사로 추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도대체 자유한국당은 여당인가 야당인가.

김성태 대표는 도대체 공영방송을 통째로 문재인 정권에 바치려고 한단 말인가.

야당 측 이사마저 언론노조 친화적인 인물로 추천한다면, 이제 KBS는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좌편향 문재인 정권방송을 할 것이 아닌가.

아무리 자유한국당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 이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피아 식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단 말인가.

우리는 자유한국당과 김성태 대표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친 언론노조 성향의 인물을 KBS이사로 보내려는 계획을 철회하라. 그리고 좌파와 싸워 공영방송을 지켜낼 인물로 KBS이사를 추천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제 문재인 정권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전면적인 투쟁을 할 것이다.

2018년 8월 28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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