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대통령이나 시장이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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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관사를 떠나 한달 간 옥탑방에 거주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퇴근길에서 일부 시민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강북구 서민모임'은 16일 오후 박 시장이 임시 거주 중인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앞에 모여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의 옥탑방 체험은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시장을 보좌해주는 비서 여럿이 밥을 날라주고, 박 시장이 집에 드나들 때 경찰이 호위한다"며 "우리 정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나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후 5시 30분께 박 시장의 옥탑방으로 향하는 골목길에서 일제히 바닥에 누워 구호를 외쳤다. 이후 박 시장이 오후 9시께 퇴근하자 "시장님 쇼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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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박 시장은 승용차에서 내려 곧장 거주지인 옥탑방으로 들어갔다.

강북구 서민모임은 박 시장이 옥탑방으로 들어가자 애국가를 합창한 뒤 해산했다.

박 시장이 시민들로부터 비판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도 박 시장의 서울시정이 '쇼'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네이버 뉴스 기사 네티즌 댓글 [인터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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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어이 박원순, 체험할라면 온 동네방네 떠벌리지 말고. 진정 체험한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해. 뭘 그리 호들갑이니. 그리고 공무원들 얼마나 피곤하니. 너의 호들갑 때문에 새벽부터 공무원들 수발 들고 뭐하는 짓이냐", "'강북구 서민모임'이 국민의 마음을 잘 대변했다!", "28억짜리 공관 비워놓고 옥탑방 체험놀이", "살다살다 별 지x을 다 하네 진짜...뭔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대통령이나 시장이나 아주 똑같네"등의 댓글을 달며 박 시장의 서민체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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