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일자리, 올 2분기 기준 월평균 비어있는 일자리 672만 개"
美경제 2분기 4.1% 성장...트럼프 "3분기 5% 성장 가능"

미국의 올 2분기 성장률이 연율 4.1%로 집계되면 되면서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구인난으로 비어 있는 미국 내 일자리가 올 2분기 기준 월평균 672만 개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7년 만에 최대라고 보도했다. 1년 전에 비해 75만 개 증가한 수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업종에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운수·창고·유틸리티업종의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에서 비어 있는 일자리는 올 2분기 월평균 29만8000개로, 1년 전(18만9000개)보다 58% 늘었다.

플로리다주의 운송회사 스코틀린그룹는 트럭 운전사와 사무직원 20명을 구하지 못해 임금을 작년보다 4% 올리고 최신 트럭을 대거 구입했지만 여전히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정보산업, 예술·엔터테인먼트, 소매업, 제조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등도 빈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었다.

미국 경제는 올 2분기에 연율 기준 4.1%(전 분기 대비) 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분기엔 (연율 기준) 5%대 성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3.8%로 1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7월에도 3.9%에 그쳤다. 보통 4% 이하면 ‘완전 고용’ 수준으로 평가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투자·소비 심리에 가속도가 붙은 것도 구인난의 한 요소다.

올 1~7월 일자리 증가 규모는 월평균 21만5000개로, 전년 동기(월평균 18만4000개)보다 17% 늘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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