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I 실적치 서울 105.9, 충남 39.2 ... 16년 말 12.8 → 지난달 66.7
HBSI 전망치 전국 평균 63.2, 0.2포인트 하락 ... 3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러

서울과 지방 간 주택시장의 초양극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과 가장 열악한 지역 간 주택사업 실적이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8일 발표한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충남 간 HBSI 실적치 격차는 66.7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건설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는 지표다.

실적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았다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실적치는 105.9로 기준선을 넘은 반면, 충남은 39.2에 그쳤다. 

HBSI 실적치가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 간 격차는 2016년 말 12.8에서 지난달 66.7로 대폭 확대됐다. 전국 평균 HBSI 실적은 63.6으로, 전월의 59.3보다는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박홍철 책임연구원은 "서울과 비서울 간 양극화가 가속화하면서 주택사업자의 서울 주택시장 집중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이달 HBSI 전망치는 전국 평균 63.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더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또한 8월 HBSI 전망치 추이를 보면 2014년 124.7, 2015년 101.0, 2017년 76.3에 이어 올해 63.2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8월 HBSI 전망치는 90선(95.4)을 기록했지만 그 외 지역은 40~70선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전국 주택사업 경기가 정부의 규제 기조와 입주물량 부담감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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