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주차 일간기준 닷새 연속 하락, 부정평가도 역대 최고치(35.4%) 나와
與도 일간기준 사흘 연속 내려 42.5%···'노회찬 투신' 정의당 일간 15.5%까지 약진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최근 6주 연속 내린 것은 물론 일간집계 기준으로는 6달여 만에 60%대가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일~27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4명에 대해 응답 완료 후 30일 발표한 7월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7월3주차 주간집계 대비 1.8%p 내린 61.1%, 부정평가는 1.9%p 오른 33.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5.6%였다.

리얼미터는 국정지지도 추이에 대해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 확산으로 1주일 전 금요일(20일) 일간집계에서 64.5%(부정평가 30.0%)로 오른 후,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 청와대의'협치내각' 제안과 '자영업비서관' 신설 소식이 있었던 23일(월)에는 64.4%(부정평가 31.0%)로 횡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 논란이 일었던 24일(화)에는 63.5%(부정평가 30.4%)로 내린 데 이어, 송 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이 확대됐던 25일(수)에도 61.4%(부정평가 33.1%)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계엄령 문건 진실 규명' 강조와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소통행보, 대통령비서실의 직제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목)에도 60.1%(부정평가 35.4%)로 내렸고,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됐던 27일(금)에도 59.8%(부정평가 34.1%)로 닷새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특히 "올해 1월25일(59.7%·부정평가 35.1%)의 일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주간에 일간 기준 국정 부정평가는 35.4%라는 최고치가 나타난 한편 긍정평가는 6달여 만에 최저치에 재차 근접한 것이다.

한 주 내내 이어진 국정지지도 하락세는 이른바 소득주도성장 정책 비판 여론 지속, 기무사 계엄 문건 공방 장기화와 함께 문 대통령이 '계엄 검토만으로도 불법'이라고 규정해 수사 가이드라인 하달 논란을 초래한 것은 물론, 문 대통령의 퇴근길 소통이 '지지자들과 사전 조율된 만남'이었다는 사실이 곧 드러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

리얼미터 측에서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수주간 이어지고 있는 '대북제재 위반 품목' 북한산 석탄 밀반입 관여 여부에 문재인 정부가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는 동시에 '북한석탄 검색어 삭제 의혹'이 불거진 영향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함께 실시된 정당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지만, 일간 지지율의 경우 사흘 연속(25일~27일) 하락했다.

주간집계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 44.0%(▲0.6%p), 자유한국당 18.6%(▲0.3%p), 정의당 12.5%(▲2.1%p), 바른미래당 7.0%(▲0.7%p), 민주평화당 2.9%(▼0.3%p) 순이다.

일간 기준으로 민주당은 주간집계 첫날인 23일 44.9%로 시작해 24일 47.0%로 올랐다가, 25일 45.6%→26일 42.6%→27일 42.5%까지 내렸다. 주 초반의 상승세의 여파로 최종 주간집계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23일 19.5%의 지지율로 출발했으나 24일 18.1%, 25일 18.3%, 26일 19.1%, 27일 18.4%로 완만한 상승·하락폭을 보이면서 주간집계상으로는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측으로부터 과거 4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던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추모 정국의 중심에 선 정의당은 전주대비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노 의원이 숨진 23일 9.5%에서 출발해 24일 10.2%, 25일 11.0%, 노 의원 추도식이 있던 26일 13.2%로 꾸준히 지지세가 결집했다. 뒤이어 국회 영결식이 열렸던 27일 15.5%까지 올라 일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과 함께 사상 처음 15%를 넘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성인 유권자 6만409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 3.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전화 80% : 유선전화 20% 비율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보도 공표자료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