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5.6%, 강원 고성 4.2% 올라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2% 이상 오르며 상반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색인도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정부의 각종 개발 계획 및 정책으로 집값에 이어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도별로는 세종시 땅값이 강세를 보였다. 세종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후속 이전 발표와 지속적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땅값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5.60%) 땅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남북관계에 적극적인 정부의 영향으로 근처 지역의 땅값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국지적으로 파주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강원 고성군(4.21%),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성의 경우에도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주목받았고, 동작구는 흑석, 노량진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 거래가 활발해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땅값 상승률은 작년 동기(1.84%) 대비 0.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를 기준으로 땅값 상승률은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땅값 상승률은 2008년 상반기 2.72%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2.38%)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경기(2.01%), 인천(1.47%)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조선업이 침체한 울산 동구(-1.23%)와 GM 군산공단이 폐쇄된 전북 군산시(-0.58%)는 하락했고 경북 포항 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전남 목포시(0.47%)는 상대적으로 낮게 상승했다.

한편 토지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6.9% 증가했고 전기에 비해서는 5.7% 감소했다. 상반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1천91.6㎢)로 서울 면적의 약 1.8배였다.

시도별로 토지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은 증가했지만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57.7%), 대전(17.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부산(-20.4%), 대구(-18.1%), 울산(-17.0%) 등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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