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제한 시간이나 속도는 없다며 절차를 밟아나갈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역시 북한 문제 해결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북한 비핵화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6.12 미북 정상회담 직후까지만 해도 북한 비핵화 일괄타결 원칙을 주장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후퇴라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아주 잘 되고 있다며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들은 돌아왔으며 지난 9개월 동안 미사일 실험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북한과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일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한 “시간제한이나 속도 제한은 없으며 우리는 그저 절차를 밟아가는 중이지만 북한과 관계는 매우 좋다”고 했다.

그는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논의 중 중요한 의제는 북한, 즉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100% 동의했다”며 “러시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협상 과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핵 문제는) 수십 년간 지속돼 왔지만 자신은 서두르지 않는다며 무엇이든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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