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억5000만달러 vs 트럼프 3700만 달러 
오바마 "윤리적 투명성"·클린턴 "경제 좋아져" 칭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자금모금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AFP연합]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자금모금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무려 2500만달러(약 339억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개최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는 민주당 출신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뛰어난 사례"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우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문제에 있어 윤리적 투명성을 갖췄다. 그가 양쪽 모두의 입장을 듣고 공통 분모를 찾기 위해 노력할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 문제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데 앞장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누릴 만하며, 전 세계의 민주주의가 이것을 필요로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보다 경제 지표들이 한층 나아졌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그는 미국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최소 250달러, 많게는 50만달러까지 지불하고 행사에 운집한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한껏 달궜다고  전했다.

바이든 캠프에 따르면 행사 참가자들은 입장을 위한 기본 티켓에 250달러, 3명의 대통령과 사진을 촬영할 경우 10만달러, 리셉션 하나에 참석하는 데에는 25만달러, 한층 내밀한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50만달러의 후원금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측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밀리고 있지만 자금 동원력에서는 경쟁자를 일찌감치 압도하는 상황이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크게 앞지른 것과도 대비된다. 

지난달말 기준 바이든 대통령이 보유한 자금은 1억5500만달러에 달하지만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며 정치 후원금의 상당수를 재판 비용으로 끌어 쓰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유 자금은 37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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