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종섭 호주대사, 외교부장관에 사의 표명...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강력히 대응"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29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이 대사는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4일 이 대사를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 이 대사는 임명 이후 일주일만인 10일 출국했다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피의자 신분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지난 21일 귀국했다. 

이후 지난 일주일간 이 대사는 '방산협력 주요 6개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호주) 공관장 회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25일부터 시작된 이 회의는 방산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진행되는 회의로 전례가 없어 '방탄회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종섭 대사 변호인 발표문>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금일 아래와 같이 외교부 장관께 사의를 표명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ㅇ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ㅇ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 입니다.

ㅇ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