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정권 중간평가를 넘어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강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승기는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 빼곤 다 해본 7선 의원 출신의 이 위원장은 스무 번 넘는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 등으로 인해 야권에서 핵심 원로로서의 위상을 줄곧 지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걸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민심을 첫손에 꼽았다.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다"며 "2년 동안 하도 국민들이 시달리고 안 볼 걸 보고 그래서 아예 평가가 아니고 심판을 하는 선거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말실수와 투표율 등을 남은 변수로 들었다. 그는 "실수가 없도록 지금부터는 예의주시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국민들은 말실수에 굉장히 예민하다" "앞으로는 투표율이 얼마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4월 5일 사전투표 때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를 봐야 한다" 등의 언급을 했다.

이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에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역구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총선은) 다음 대선으로까지 가는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저쪽(국민의힘) 의원들도 대통령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22대 국회가 열리면 저쪽이 이제 오히려 통제가 안 될 것"이라며 "이쪽(민주당)은 승리하면 당연히 결속될 것이다. 지방선거와 대선까지 간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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