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촉구 위한 공동 기자회견

부산시의회와 부산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엔 안성민 부산시의장, 박중묵 부의장, 박대근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시의원과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최효자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 시민추진단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 의장은 “부산 시민의 꿈이자 부산의 꿈을 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에어부산은 하늘을 날고 싶은 부산 시민의 열망이 담긴 항공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 점유율은 10년 동안 1위를 해왔으나 대한항공은 에어부산이라는 이름을 지우기 위해 4년째 인수합병을 이어오고 있다”며 “전략커뮤니케이션실 해체 등 일련의 사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지역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가덕신공항을 위해 분리매각의 힘을 실어줘야 마땅하다”며 “부산시의원 전원은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천명한다”고 밝혔다.

박재율 상임공동대표는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특정 사안을 두고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본 적 없다. 그만큼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심각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가덕신공항 성공을 위해 분리매각이 필수적인데 정부와 산업은행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점항공사가 없는 부산에서 글로벌허브도시 및 특별법 추진이 가능하겠느냐”며 “산은과 정부는 신속히 부산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고 시의회와 시민사회는 오늘을 계기로 소통 및 연대해 지속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의장은 “에어부산은 2007년 시와 지역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항공사로 설립 이래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의 힘으로 키워낸 부산의 향토기업”이라며 “이러한 향토기업을 지켜달라는 목소리는 소통 창구를 닫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간 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거점항공사가 필수적”이라며 “지역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다. 산은과 대한항공은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부산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지 않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