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영등포 갑) 후보는 대파 가격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몰락을 주장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입시조작은 대파조작보다는 낫다고 항변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 대표나 민주당 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폭등한 데 대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도 했다.  

허 후보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와 조 대표가 고물가를 지적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보여주기식 민심 행보를 지적하는 것을 보니 '숯이 검정을 나무란다' '뒷간 기둥이 방앗간 기둥 보고 더럽다고 한다'는 옛말이 떠오른다"고 했다.

허 후보는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문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최근 민주당 공관위도 윤 정부 탄생의 책임이 있는 친문 인사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역대 정권 중 가장 큰 집값 폭등을 만들어놓고 대파값 몇천원, 몇백원을 운운하며 국민 삶을 걱정하는 척 '대국민 빅쑈'를 하는 이 대표, 조 대표의 뻔뻔함에 2030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 모두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했던 발언을 끄집어내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 유세 현장에서 대파 한 단을 높이 들어 보이며 "여러분, 850원짜리가 맞느냐"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5천원이랍니다. 5천원"이라고 외쳤다. 전날 영등포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는 대파와 미나리를 들고 "대통령이 오면 875원, 이재명 당대표가 오면 3000원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허 후보는 "세계적인 고금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급등 따위는 이해하고 싶지 않고 무조건 정부 실책으로 몰아 까고 싶다는 속내까지는 그렇다 치자. '민생회복지원금' 명목으로 13조원의 돈을 다시 풀겠다는 이 대표 발언에는 분노를 넘어 아찔함을 느낀다"며 "이 대표가 원하는 세상은 대파값이 한 단에 만원, 십만원 하는 세상인가"라고 했다.

또 "조 대표 또한 마찬가지"라며 "'부인은 주가조작을 하더니 대통령은 대파조작'을 한다고 비판했는데, 조 대표 일가야말로 온 가족이 입시비리, 입시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는가. 입시조작은 대파조작보다는 낫다고 항변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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