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에 혁신이 어디 있느냐"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정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 정치의 '독약'이라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25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대표가 수감되고 나면 결국 민주당에 흡수되든지 아니면 존재감이 상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해답이 아니라 독약"이라며 "우리 정치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게 진영 논리가 부족해서냐, 과다해서냐?"라고 반문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한철 장사로 조국혁신당을 평가하자면 선명하기는 한데, 완전히 더 진영논리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유형의 굉장히 나쁜 선명성을 추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을 보면 '조국신당'이라는 이름을 못 쓰니까 '혁'을 하나 끼워 넣은 건데 조국혁신당에 혁신이 어디 있느냐"면서 "음주 무면허 전과 4범이신 후보께서 언론 개혁을 이야기하는 게 무슨 소구력이 있고,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은 부패한 경찰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거냐. 조 대표도 이제 곧 사라지실 분이지 않냐"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 순번 4번과 8번을 받은 신장식 후보와 황운하 후보까지를 한데 비판한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4·10 총선 슬로건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슬로건은 '우리의 내일이 두렵지 않도록,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로 정했고,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앞에 괄호를 넣었다. 이에 대해 천 선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괄호 안에는 저출산, 지방소멸, 의료대란 등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삶을 두렵게 하는 많은 문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설명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는 폭력배 정치를 하는 조폭 정권"이라며 "처음에는 정치인만 집단폭행하고 당만 장악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국민들을 상대로 무작정 때리고 싸움을 건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개혁신당은 뒤가 구리지 않은 당당한 야당이다. 방탄의 부담도, 위선과 내로남불의 부담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총선 목표에 대해 "지역구 당선자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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