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자유'·'유일'정통성 지우고 北눈치, '사회주의개헌' 親北세력 세상 뒤집는데…"
"자유대한민국 역사 지키고자 뭘하고 있나. 여론조사 지지율이 부끄러운게 아니다"
"대통령 탄핵·구속중에도 탈·복당해 당권·공천권까지 잡겠다는 의원들 낯뜨겁다"
"나라·민생 먼저 걱정하고 양심에 떳떳한 정당 만들라는 소리를 들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5일 당내에 "자유대한민국에 죽도록 충성"하는 대여(對與) 강력투쟁을 촉구하는 한편 "사람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조직이 돼야 한다"고 충고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주일)예배 중에 찬송가 333 '충성하라 죽도록'을 부르며 정신이 번쩍 났다. '나는 자유대한민국에 죽도록 충성하는가?'"라고 운을 뗐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고희(古稀)연도 부정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반문한 뒤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현충원 참배까지 거부하는 집권 민주당이다.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삭제한 세력이 청와대를 장악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운영하도록 돼 있는) 북한인권재단 사무실까지 폐쇄시키면서 김정은의 눈치를 보는 친북(親北)세력이 세상을 뒤집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유일(한반도 유일 합법정부) 정통성을 포기하는 교과서를 만드는 연방제 세력이고, 사회주의 개헌을 추진하려는 세력이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적었다.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그는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모두 구속시킨 문 대통령이다. 감옥에 보내놓고도 성에 차지 않아 추가 별건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장을 3명이나 구속시키고도 부족해 기무사령부까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사법부에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까지 구속시키라며 소동을 부리고 있다. KBS, MBC 모두 노조를 동원해 사장, 이사장을 몰아내고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토지국유화를 외치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재벌 착취이론을 설파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롯데 신동빈 등 재벌들을 잡아넣으면 좋은 일자리는 청와대에서 국민 세금으로 만드느냐"고 반문했다.

가장 최근 현안인 최저임금 2년 연속 두자릿수 인상율 결정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은 다 빠지고, 노동자 위원들만 모여서 최저임금을 10% 이상 계속 올리면 '노동 해방'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KAL(대한한공)과 아시아나 둘 다 여론재판으로 망가뜨리면 누가 좋아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아서 한국당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고 당의 투쟁력 부족을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김성태 권한대행 지도부'를 둘러싼 당 내홍에 관해서도 "전(前)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하고 탈당해서 다른 정당을 창당했다가, 다시 돌아와 당권을 잡고, 차기 공천권까지 잡겠다면서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해명 한마디 없는 국회의원들이 있다"고 옛 바른정당 복당파 핵심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아무리 정치라지만 무조건 이들을 따라가기에는 스스로 부끄러워 견딜 수 없다'는 평생동지들이 (당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대통령 이명박을 구속시켰는데도 면회 한번 가지 않는, 의리 없는 국회의원들을 생각하면 얼굴이 뜨거워진다는 민심도 있다"며 "정당도 사람이 하는 조직이라면 사람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조직이 돼야하지 않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나라를 먼저 걱정하고, 민생을 먼저 살피는 정당, 양심에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한 정당을 만들으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