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이라도 싸운다"는 한미연합사처럼 작전권 가진 '미일연합사' 창설 논의 본격화

미국과 일본이 최대 규모의 안보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0일 백악관 정상회담 때 미·일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개편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1960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최대 규모의 안보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FT는 "미·일은 중국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특히 대만 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군대가 더욱 원활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지난 21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주일미군의) 지휘 통제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주일미군은 약 5만4000명에 달하지만, 실제 부대 운용과 작전지휘권은 하와이에 있는 인·태사령부가 맡아와 자위대와의 조율 체계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따라 정산회담에서는 주일미군사령관을 현재의 3성 장군에서 4성 장군으로 높여 더 큰 권한을 주자는 주장과 함께 "오늘밤이라도 싸운다(Fight Tonight)"는 한미연합사령부처럼 즉시 대응 구조 작전체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오리키 료이치 전 통합막료장도 "미국이 일본에서 지휘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중국과 북한에 강력한 전략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억지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FT는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의 즉시 대응 태세가 내달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될 경우 그 자체가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