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테러라면 무자비하게 파괴" 보복 경고
우크라 "우리와 무관…푸틴 자작극"

22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콘서트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외부에는 구급차가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로이터연합]
22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콘서트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외부에는 구급차가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로이터연합]
러시아 공연장 총쏘는 괴한. [로이터/소셜미디어 캡처]
러시아 공연장 총쏘는 괴한. [로이터/소셜미디어 캡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IS는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기독교도 집회를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가 모스크바 공연장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 단체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기독교도 집회를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선 최소 3명의 무장 괴한이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고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공격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는 총격·화재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그들이 키이우 정권의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들 모두는 찾아지고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과 화재에 대해 "우리는 무관하다"며 곧바로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텔레그램으로 공유한 영상 메시지에서 "솔직히 말해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은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기관들이 저지른 계획적이고 고의적 도발"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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