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 재직시 사건사고 해결사 구설수
광주시장 선거 15.9% 획득도 정권교체 열망 편승한 지지율

지난 2022년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선언을 하는 주기환 특보. [호남펜앤]
지난 2022년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선언을 하는 주기환 특보. [호남펜앤]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을 민생특보에 임명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의원 당선 순번(24번)에서 밀린 주 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서자 위로 차원의 인사로 알려져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과거의 인연으로 주기환 특보를 측근 인사로 분류하고 있으나 호남, 특히 광주에서는 주 특보에 대해 호감보다는 비호감 정서가 주를 이룬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기환 특보의 비례의원 반발과 특보 임명을 두고 수면 밑에 잠자고 있던 그의 지난 비위 의혹이 다시금 부각하고 있다.

주 특보는 윤석열 정권 취임과 동시에 자신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행정관으로 셀프 취직시켜 공분을 샀었다. 그는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아들을 용산에 취직시켜 '아빠찬스'로 민주당과 전국 청소년의 비난을 샀다. 최근 그의 아들이 용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 광주시장 선거 시절 주 특보가 거리유세에 나선 것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인지도가 없었으며 선거 기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찾아오지 않는 인사들을 험담했다는 구설수가 나돌기도 했다.

A씨는“당시 광주경찰서장들은 다 인사를 왔는데, 당시 광주경찰청장만 인사를 오지 않는다. 충청도 X이라 곧 바뀌니까 뭐....”라고 주 특보가 말한 것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 20일 오마이뉴스는 단독기사를 통해 주기환 특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최근 지역내 최대 이슈인 브로커 성 모씨와 관련한 코인 사기 사건 재판에서 비호 인물로 주 특보를 특정한 것도 지역의 파장이다.

이 사건은 이미 지난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악마의 거래- 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켄들’편에서 주기환 특보의 비위 의혹을 방송한 부분이다.

또한 2022년 YTN은 ‘檢 수사관이 피의자 코치...변호인 유착 의혹까지’란 기사를 통해 주기환 특보가 검찰 수사관 재직시절 광주지역 모 건설사의 계열사 국가보조금 횡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미리 알려주고 사건을 무마한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사건 관계자는 ‘회장님 예상 심문 내용’까지 작성된 것을 발언해 주 특보의 적극적 사건 개입을 증언한 바 있다. 

더욱이 주 특보는 검찰 재직 시 검경, 건설사 2세 오너들을 포함 유력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각종 사건에 개입하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검찰 조직 구성원들 사이엔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이런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에 맞춰 지난 2022년 6월 1`일 실시된 전국동시다발선거를 앞두고 정계(광주광역시장 후보)에 등장하자 당시 지역 내에서는 비호감 정서가 파다했으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전국적 추세에 편승해 광주시장선거에서 역대 최다 특표율(15.9%)을 기록했다. 

그렇지 않아도 호남은 윤대통령의 정치스타일에 대한 비판이 높은 편인데, 호남 몫이라는 명목으로 주기환 특보의 임명은 주 특보의 과거 행적을 되새기게 해 지역민 정서에 반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펜앤호남 honam4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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