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벌어진 격차...이재명 52% vs 원희룡 35% [KBS 여론조사]

'명룡대전'이벌어지고 있는 인천 계양을에서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 52%, 원희룡 후보 35%로 이 후보가 1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이 대표는 52%, 원 후보는 35%로 확인됐다.

열흘 전 KBS 조사에서 이 후보 48%, 원 후보 36%였는데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의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에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까지 도전장을 낸 경기 화성을에서는  공 후보가 42%, 한 후보가 18%, 이 후보가 19%로 조사됐다.

2000년 분구 이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 정당이 이긴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가상 대결에서 민주당 이광재 후보 40%,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45%로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류호정 후보는 2%로 조사됐다. 

지역구 민주당 현역 김병욱 의원이, 국민의힘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승부를 벌이는 분당을에서는 김병욱 후보 40%, 김은혜 후보 42%로 오차 범위 안 접전으로 나타났다. 

내리 3선을 한 김영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당적을 바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채현일 후보와 맞서는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후보 39%, 김영주 후보 32%, 개혁신당의 허은아 후보 5%로 채 후보와 김 후보는 오차 범위 안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국민의힘에선 지역구 현역 최재형 의원, 개혁신당에선 금태섭 최고위원이 나와 맞붙은 서울 종로에서는  곽상언 후보 49%, 최재형 후보 31%, 금태섭 후보 4%로 곽 후보가 최 후보를 18%p 차이로 앞섰다. 

'한강벨트'의 요충지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민주당에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선 윤희숙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가상대결에서 전 후보가 45% 윤 후보가 28%로, 전 후보가 17%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한강벨트 핵심지, 서울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의 지역구 현역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 녹색정의당에선 장혜영 의원이 맞붙은 가운데 정청래 후보 44%, 함운경 후보 30%로 나타나 정 후보가 함 후보를 앞섰고, 장혜영 후보는 5%로 나타났다.

전국 유권자들에게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고 묻자 민주당 36%, 국민의힘 32%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 후보 4%, 개혁신당 후보 2%, 새로운미래 후보 1%, 진보당 후보 1%, 녹색정의당 후보 0.5% 순 이었으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19%였다.

'어느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거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9%가 민주당, 28%가 국민의힘을 꼽았다. 다만 17%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당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인천 계양을, 경기 화성을, 경기 분당갑과 분당을, 서울 영등포갑, 서울 종로 서울 중·성동갑, 서울 마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다.

지역구 조사는 모두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해당 지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