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정부가 그간 밝힌 대로 정원이 기존보다 2천명이 늘어나게 됐다.

또한 정부가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非)수도권에 증원분의 82%를 배정하겠다고 밝혀온 것 또한 반영됐다. 서울지역 정원은 단 한명도 늘어나지 않은 반면 경기·인천 지역에 18%, 그외 지역에 82%로 나뉜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담긴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1천639명이 배정된다. 이는 전체 증원분 중 82%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현재 2천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천58명)의 66.2% 수준인 비수도권 의대 정원 비율은 내년부터 72.4%(3천662명)로 상승할 예정이다. 현재는 전국 의대 40곳, 정원 3058명 중 수도권이 13곳 1천35명(33.8%)이고 비수도권은 27곳 2천23명이다. 

구체적인 대학별 정원은 ▲강원대 132명 ▲연세대 분교 100명 ▲한림대 10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 ▲동국대 분교 120명 ▲경북대 200명 ▲계명대 120명 ▲영남대 120명 ▲대구가톨릭대 80명 ▲경상국립대 200명 ▲부산대 2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 ▲동아대 100명 ▲울산대 120명 ▲전북대 200명 ▲원광대 150명 ▲전남대 200명 ▲조선대 150명 ▲제주대 100명 ▲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천안 120명 ▲충북대 200명 ▲건국대 분교 100명 ▲충남대 200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으로 배정됐다.

학교별로 봤을 때 충북대가 가장 많은 증원(151명)이 이뤄졌다. 기존 정원은 49명이었는데 최대 수준인 200명으로까지 늘어난 것이다.

경기·인천의 경우엔 5개 대학에 361명의 정원이 배정됐다. 현재 경기·인천 소재 의대는 정원 50명 이하의 소규모 의대 위주다.

구체적인 대학별 정원은 ▲성균관대 120명 ▲아주대 120명 ▲차의과대 80명 ▲ 인하대 120명 ▲가천대 130명이다. 

한편 서울 8개 대학엔 증원 정원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러한 정원 배정에 대해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3대 배정 기준이 토대가 됐다고 강조한다.

교육부는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인 지역 간의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여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인 지역에 신규 인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별 신청자료 등을 토대로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그간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와 향후 기여 의지 등을 종합 검토했다"면서 "학교별 신청 규모를 넘지 않는 선에서 증원분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의과 대학 정원이 늘어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을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지만, 개별 대학 증원 규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만큼 반발 명분이 약해졌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추후 의학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력, 대학 교원 확보 및 시설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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