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언급된 '실국장 간담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사진=KBS 7월12일자 보도화면 캡처
사진=KBS 7월12일자 보도화면 캡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 검토 문건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KBS 보도와 관련,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KBS는 송영무 장관이 9일 오전 국방부 실국장 간담회에서 "기무사가 위수령을 검토한 것은 잘못한 것이 아니다, 법리 검토 결과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나도 마찬가지 생각"이라며 "다만 기무사의 문건 검토 내용이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KBS는 "송 장관이 넉 달전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이유가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송 장관이 지난 3월16일 이석구 기무사령관으로부터 '위수령·계엄 검토 문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문건을 두고 가라"고 지시한 이후 최근 정부·여당이 문제삼을 때 까지  중요 현안으로 다루지 않은 것을 지적한 셈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같은날 밤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3월 위수령과 관련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문건에 대한 송 장관의 언급이 있었다"며 "송 장관은 당시 '청와대를 경호하는 수방사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계획을 작성할 수는 있으나, 선량한 시민을 그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보도에 언급된 '실국장 간담회'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실 관계를 왜곡한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