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득표율로 당선 확실시 
2000년부터 30년 통치
…스탈린의 29년 집권 기간 넘어
…6선 도전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가 마감된 17일(현지시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 60.01% 기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통령의 득표율이 87.26%으로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기존 기록은 2018년 대선 76.69%였다.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 같이 밝혔다. 압도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있다.

2위는 러시아 공산당(CPRF)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로 4.18%, 3위는 사실상 관제 야당인 새로운사람들(New People)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로 3.99%였다. 4위는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로 3.12% 득표율을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5선을 사실상 확정한 뒤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러시아는 더 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며 투표에 참여한 러시아 국민을 향해서도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팀"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4·2012·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하며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어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 정권을 연장할 경우 현재 71세(1952년 10월7일生)인 만큼 12년을 더하면 83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하는 셈이다. 

이 경우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34년)도 넘어선다. 러시아제국 초대 차르(황제) 표트르 대제(43년 재위)만이 푸틴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한 인물로 남게 된다.

푸틴 대통령을 외신들이 "현대판 차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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