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조롱할 때 가슴을 쳤다
...이번만큼은 후회 않겠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도부 복귀 6일만에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선거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불량품' 발언에 반발하면서 이를 옹호한 이재명 대표와 또 대립각을 세웠다. 

고 최고위원은 17일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에 고 최고위원은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살아 생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서거 소식을 듣고 광화문 분향소로 달려갔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국화꽃 한송이를 들고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가슴 속으로 수없이 부르짖었다"며 "누군가 당신을 조롱할 때 왜 쳐다만 보고 있었을까, 언론과 정치인들이 당신을 멀리할 때 왜 손잡지 못했을까 가슴을 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후회할 일을 하고 싶진 않다"며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 대통령님의 손을 두 번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을 경선에 꺾은 양 후보는 2008년 한 언론 기고문에서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이 됐고, 이에 대해 되고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고 감쌌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공천 갈등이 한창이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을 사퇴 선언을 했다 13일 만에 복귀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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