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결승전서 일본에 2-1 승리
한국, 호주에 0대1 패 4위에 머물러 
...월드컵 출전권은 확보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호주에 아쉽게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7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2-1로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2007년에 이어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매체들은 "우리의 미더운 여자축구선수들의 자랑찬 경기 성과는 국가 부흥의 새 시대를 확신성 있게 열어나갈 애국의 열의로 충만된 온 나라 인민들에게 커다란 고무적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경기 상황에 대해  "경기가 시작되어 20분경에 먼저 실점을 당하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연속 드센 공격을 들이댐으로써 경기 시간 44분 경과 86분경 13번 선수의 멋진 머리 받기로 상대 팀 그물을 연이어 흔들어 놓았다"고 묘사했다.

이어 "잃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팀 선수들이 전면적인 공격을 시도하였지만, 우리 팀의 든든한 방어에 의해 거듭 좌절당하였다"면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 채은영, 최우수 골키퍼에 채은경 등 북한 선수들이 선정된 소식도 곁들였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호주에 0-1로 패한 후 아쉬워 하는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호주에 0-1로 패한 후 아쉬워 하는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은 지난 13일 열린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승리 이후 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우리나라 팀이 괴뢰한국팀을 타승했다"고 보도하며 한국을 '괴뢰한국'으로 지칭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호주에 0-1로 져 최종 4위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홍채빈(고려대), 박수정(울산과학대)과 조혜영(광양여고) 등을 내세워 복수전에 나섰지만 경기 내내 슈팅 17개(유효 슈팅 7개)를 기록했지만 호주의 유효슈팅 1개를 막지 못해 석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 패했어도 한국은 이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은 이미 확보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