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수부대 훈련 시찰
"전투원 우박같이 가상적진 쏟아져"
한미연합연습 맞대응 연일 훈련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을 과시하려는 듯 연일 군사훈련을 시찰하며 "전쟁 준비"를 외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항공육전병 부대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최전방 감시초소(GP) 점령 및 일반전초(GOP) 돌파를 상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력 실제 기동 훈련, 7일 자주포와 방사포 포격 훈련, 13일 신형 탱크들을 동원한 전차부대 대항 훈련을 지도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들은 지난 4∼14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항공육전병 부대들의 훈련에 대해 "항공육전병들이 불의적인 전시정황 속에서 하달되는 임의의 작전적 기도에 따라 동원될 수 있는 태세를 검열"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수송기들이 훈련장 상공에 날아들고 전투원들이 우박같이 가상 적진에 쏟아져 내렸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의 기본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쟁준비"라며 "전군의 모든 장병들이 전쟁이 일어난다면 기어이 역사를 갈아치우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대적의지, 투철한 전쟁관으로 억세게 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인민군대에서 한가지 훈련을 해도 그것이 전쟁과 직결된 실전 훈련으로 될 때라야만이 군인들을 유사시 생사판가리의 준엄한 결전장에서 무조건 싸워 이기는 진짜배기 싸움군들로 준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은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행하고 현지에서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공군사령관, 제11군단장 등이 영접했음며 김 위원장은 훈련 참가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