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히 
'국힘'의 승리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투입" 발표 
전통시장 지원, 지역병원 설치·의대 유치
...고용지원 확대 약속
'5·18 상징' 광주 충장로도 방문 예정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찾아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 추가 투입을 깜짝 발표하는 등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으며,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1석을 얻는 '호남 지역구 3석'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전남 순천 시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에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고 성심성의껏 노력할 자세다.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온 것"이라며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부분, 저희에게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고 실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호남을 더 자주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최근 물가가 너무 높고 과일,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다. 저희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해야 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 국비 지원을 위한 법안 마련과 지역병원 설치 및 의대 유치 지원, 청년 고용지원 사업 확대 등을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숙련공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떠나버리는데, 월 10만원인 최대 시급을 30만원으로라도 인상해달라"고 고영우 순천소상공인연합회장이 말하자 "숙련공 10만원은 몰랐다. 이 부분은 증액이 있으면 많은 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정책 아이디어인데 가서 바로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후 순천 웃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셀카'를 찍었다. 시장에서 핫도그를 사 먹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한 위원장은 순천 웃장으로 이동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김형석 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 일정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꽃다발 환대를 받았고, 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찐빵과 만두 등을 구매했다.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순천의료원 일대를 둘러보며 순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입주업체를 만난 뒤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인 충장로에서 거리 인사를 한다.

이어 호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정운천 전 의원 등이 공천받은 전북 전주를 찾아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고, 청년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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