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여론조사 
"자객 공천된 현역중진...힘 못써"

[jtbc 방송 화면 캡처]
[jtbc 방송 화면 캡처]

4월 총선,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최대 격전지는 이번에도 '낙동강벨트'다.

낙동강벨트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와 경남 김해, 양산 지역을 가리킨다. 이번 총선에선 부산 북·강서 지역의 분구로 기존 9개 지역구에서 10개 지역구로 의석이 하나 더 늘었다.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 연거푸 5 대 4로 승리했다.

영남 전체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높지만 낙동강벨트는 달랐다. 노무편 전 대통령의 고향이 김해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에 정착했다. 

또 김해, 양산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젊은층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야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따라 국민의힘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서병수·조해진·김태호 등 PK 타 지역 중진 의원들을 대거 낙동강벨트에 포진시켰다. 지역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던짐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자객 공천'이라고까지 지칭했다. 

그러나 그처럼 투입한 중진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병수·조해진 의원은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부산 북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47%,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 38%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전 후보가 서 후보보다 15%포인트 높았다. 다만 이 조사는 선거구 획정 전 기준으로 진행됐다.

경남 김해을(503명)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 49%,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 33%로 나타났다. 부산 북갑과 경남 김해을 모두 오차범위(±4.3%포인트) 밖이다.

경남 양산을(504명)은 김두관 민주당 후보 45%,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 38%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서병수·김태호·조해진 후보는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지역구를 옮겨 투입한 중진 의원들이다.

JTBC는 이번 조사 내용을 놓고 "'낙동강벨트' 위험신호...국민의힘 '자객공천' 아직 안 통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여론조사는 북구갑 516명, 사상구 510명 사하갑 505명, 김해을 503명, 양산을 504명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통신 3사의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CATI 전화면접조사 방식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부산 북구갑, 사상구는 ±4.3%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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