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서병배(70) 전 SPC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 전 대표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참고인 조사 이후 약 2달 만에 피의자로 입건돼 이뤄진 조사다.

서 전 대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SPC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퇴임 이후에도 그룹 고문 역할 등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전 대표를 상대로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재복(62·구속) SPC 대표이사 등 그룹 관계자들이 지난 2019년∼2022년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가지고 수사 중에 있다.

지난 4일 황 대표를 구속한 검찰은 황 대표를 중심으로 서 전 대표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당노동행위 의혹의 전모와 허 회장 등의 개입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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