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탱크 직접 몰며 "전쟁 준비 완성하라"...6.25 당시 '서울 침공' 탱크부대 훈련 참관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끝나는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신형 탱크를 공개하며 대남 전쟁의지를 다졌다.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탱크병 대연합부대의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인공기를 단 신형 탱크와 탱크를 직접 조종하는 김정은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 30장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경기를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전쟁동원준비에 총력을 다해가고 있는 땅크병대련합부대 장병들"을 치하하면서 "격앙된 투쟁기세를 더욱 비상히 고조시켜 전쟁준비완성의 비약적인 성과로 이어나갈데 대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

이어서 "처음으로 자기의 놀라운 전투적성능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신형주력 땅크(탱크)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데 대하여 만족을 금치 못했다"면서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도 말했다.

매체들은 이날 훈련에서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이 우승했다고 전하며 이 부대는 6.25전쟁 당시 서울을 가장 먼저 침공해 중앙청에 인공기를 단 부대이고 류경수는 당시 부대장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근위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은 적의 수도를 점령했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며 "전화의 근위탱크병들의 불굴의 넋과 영웅적 기개가 오늘날 새 세대 탱크병들의 전투정신에도 그대로 높뛰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또 "전군의 모든 부대, 구분대들이 오늘 대항경기에 참가한 제105탱크사단 관하 구분대들처럼만 준비되어도 전쟁준비에 대해서는 마음을 푹 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시작된 '자유의 방패' 연습은 14일 종료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