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 조국은 대범하지 않다"

과거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 보좌관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의 비리를 최초 폭로하며 '조국 저격수'란 별칭을 얻게 된 이준우 前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이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비례대표 순번이 2번인지, 4번인지 답변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이 前 연구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하며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걸 물어보겠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선정 관련 사무를 본인에게 보고하거나 문의하지 말라 하셨는데 왜 그런가?"라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당 사무총장에게 비례대표 후보 선정 관련 사무는 일체 보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사장이 회식하자고 중국요리집 데려가놓곤 먼저 '나는 자장면'이라고 소리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前 연구위원은 11일 펜앤드마이크TV '불이야'에 출연해 "선당후사? 조국은 대범하지 않다"며 "돈에 관심이, 애착이 상당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8번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국은 창당 명분이 없어 한겨레, 경향도 사설로 비판했다. 2심까지 유죄가 나왔으니 반성하란 것"이라며 "하지만 조국은 '당선되더라도 하루를 할지 3년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방점은 '3년'이다. 법 기술자 조국은 총선 이후 국회 상임위를 법사위로 가든지 해서 어떻게든 3년 끌겠다는 계산이고, 최대한 끌어서 유죄 확정되더라도 정권교체되면 사면받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 前 연구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어차피 본인은 비례 2번이나 4번 받을 거니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건가?(여남여남... 순) 비례대표 순번이 2번인지, 4번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 앞순번을 받을 것이니 보고 받을 필요도 없다고 말한 것 아니냔 반문이다. 박은정 전 검사나 영입인재 이해민 씨 등 여성 후보를 1번으로 선정하면 2번이 가장 앞순번이고, 그 다음은 4번이 된다.

이 前 연구위원은 전날에는 "조국 대표가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조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국 일가 비리 추적기를 담은 자신의 저서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 넘기지 않았다>를 권하며 "일독하신 후 저와 1 대 1 방송토론 어떠신가. 증거와 증언으로 담백하게 팩트로만 토론하는 것이다. 사회는 김어준 씨가 봐도 된다"고 했다. 

이 前 연구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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