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8일 인천 계양구 지역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는 영상 모습.2024.03.09(제공=이재명 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8일 인천 계양구 지역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는 영상 모습.2024.03.09(제공=이재명 유튜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2찍 발언' 논란에 대해 "이건, 대한민국 사회에서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그런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 나와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길래 저런 소리가 나오는 것인지 참 한심스럽다"라며 이와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의 한 식당에서 고객으로 있던 주민들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했는데, 이 장면이 고스란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어 도마위에 올랐다.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SNS를 통해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만약 제가, 어떤 시민 분들에게 '혹시 1찍 아니냐'라고 말했다면 정말 큰일났을 것"이라면서 "저희는 이재명 당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일종의 친목 모임 같은 곳에서 혹시 '어디 출신인가', '고향이 어디인가'라고 묻는 것과 주류 정치인이 대화 중 본인을 찍지 않을 것 같은 시민 분에게 '혹시 고향이 어디냐', '고향이 그쪽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은 그 맥락의 차이가 굉장히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면서,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발언은 하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당대표를 겨냥해 그는 "본인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정작 잘못했다는 말은 앞에 한마디만 있고 뒤에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써놨던데, 그게 대체 무슨 사과인가"라면서 "정말 반성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들을 위한 정치 개혁과 민생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라며 "부패세력들, 종북세력들이 이재명 당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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