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선거운동 중 한 식당에서 젊은 남성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어보는 모습. [사진=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선거운동 중 한 식당에서 젊은 남성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어보는 모습. [사진=유튜브]

 

이재명 대표가 최근 지역구 선거운동 중 국민의힘 지지층에 대한 비하 표현인 '2찍(2번을 찍은 사람)'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10일 이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했다"면서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2찍' 발언은 주워담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화자찬 가득한 이재명 대표의 공천 발언에 새삼 그 인식이 놀라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호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간이 부은 것 같다'는 막말을 하고선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서 혁명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핏대를 세웠다"면서 "'한 번도 가까운 사람을 어디에 꽂은 적이 없다'는 공허함 외침에는 실소가 터질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이 종북세력에까지 국회 입성의 문을 활짝 열어준 비례 위성정당"이라면서 "한총련, 괴담선동 세력까지 제도권으로 향하는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저녁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구 선거운동 중 한 식당을 방문해 '2찍' 발언을 했다. 식당 안에 있던 한 젊은 남성에게 "1번 이재명"이라고 말하면서 "설마 2찍, 2찍은 아니겠지"라고 웃으며 물었다. 이 모습은 짧은 영상으로 온라인상에 퍼졌고, 정치권 안팎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한편 호 대변인은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자에게 불체포특권을 무기로 한 국회를 은신처로 활용하려는 데 민주당이 조력자로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내일이면 꼭 30일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오직 승리를 위해서라면 검은 손까지 마다하지 않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을 혁신과 변화 실천으로 보여드릴 것"이라 다짐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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