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2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민주당 노웅래 의원(마포갑, 4선)이 10일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아울러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저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에 나섰지만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선대부터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읇 보탤 것"이라면서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소신 정치를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 의원은 "국민은 민주당의 사당화와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면서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 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선 불출마'를 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총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를 계기로 이재명 지도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의원의 승복 아닌 승복은 단식 돌입 9일만에 중단함으로써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현재 마포갑 후보는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