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에 출마한 박노원 예비후보가 8일 이개호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나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영광군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영광군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 의원이 최근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라 주장하며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살면서 만난 중 최강의 양아치다. 누가 자료를 보여줘서 추접해서 던져버렸는데 내연녀가 3명, 5명이 되고, 여자 데리고 가서 뭐하고 승진시키고 그걸로 이혼하고…. 아이고 참말로" 라고 박 후보를 비방했다.

박 후보는 녹음파일 공개와 함께 "이 의원의 비열한 행위는 공직자로서, 나아가 인간으로서 가져서는 안 될 행위"라며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정의에 반하는 것이기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개호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광주에 얼굴만 아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박노원 후보에 관해 물어보길래 지역신문에 이니셜로 보도되고 지역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과 관련해 내 말은 공연성이나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가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에서 이개호 의원·박노원 예비후보·이석형 예비후보 3인 경선을 요구한 데 대해 "통합의 가치를 존중하고 당 기여도를 고려해 재심위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 결정대로 이 의원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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