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8일 이날 발표된 펜앤드마이크의 서울 동대문구을 여론조사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8일 이날 나온 펜앤드마이크의 서울 동대문구을 자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가 5%p만큼 뒤진 것과 관련해 "김경진 후보는 해당 지역에 온지 얼마 안됐고, 보수 결집이 덜 됐다"며 "그의 인지도가 아직은 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니만큼 실망하지 말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여론조사공정과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을에 의뢰해 서울 동대문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 후보가 40%,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45%로 나온 것에 대한 분석이다.

엄 소장은 동대문을에 대해 "개혁신당으로 넘어간 허은아 의원이 표밭갈이를 하던 지역"이라며 "양자대결에서 5%p 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오차범위 안에 있다.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 말하기 어렵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지지도를 보면 35%대 36%로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왜 후보 지지율 격차가 나냐면 보수결집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허은아 등 여러 사람이 갖고 있던 보수 표심이 결집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진 후보의 인지도 문제는 선거가 진행될 수록 자연스럽게 풀린다. 2-3주 정도면 거의 해결될 것"이라며 "세대별 투표율을 감안하면 4-5%p 격차를 줄일 수 잇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거의 차이가 없는 초박빙 상태"라고 강조했다.

엄 소장은 여론조사 세부내역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는 별로 없고 세대별로 보면 제2지역구인 답십리2동, 장안1·2동에서 김 후보가 우세하다"며 "이 곳이 재개발이 많이 돼서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으로 추정된다. 세대별로도 2030에서 뒤지지만, 민주당 소극적 지지층이어서 막상 개표하면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40대는 강력한 민주당 기반이고 50대에서는 국민의힘이 약진 중"이라면서 "50대는 우리 사회 중추 세대로서 안정을 희구하고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세대다. 실제 표심은 민주55%, 국민의힘 45% 정도로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6070은 김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에도 설명했지만, 60대 이상이 투표하는 사람이 많아서 유권자 비중보다 실제 투표자 비중이 훨씬 높다"며 "그에반해 4050과 2030은 투표 비중이 줄어든다. 특히 2030은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로 나뉠 것"이라 전망했다.

엄 소장은 이번 총선의 세가지 포인트로 ▲ 정권 심판론은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에게도 적용되고 ▲ 국민의힘의 포지티브 전략이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략보다 우위에 서 있으며 ▲ 투표율이 높은 6070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을 꼽으며 이러한 점들 때문에 국민의힘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2년동안 발목을 잡아왔으니 정권 심판엔 야당·이재명 심판도 포함된다"며 "이 대표가 공천을 완전히 엉망으로 해놓고 정권 심판을 외치는데, 이 논리가 안먹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민생, 한동훈 이 두 가지 컨셉인 반면 민주당은 개딸공천, 정권심판을 들고 나오는데 이 구도라면 여당의 포지티브 전략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동대문을 여론조사 분석 외에도 전국 판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가 (주)여론조사공정과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동대문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한 것을 이용해 무선 자동응답전화조사(ARS) 50%·무선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 50%로 이뤄졌으며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림가중)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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