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서사모아 이외 지역서 완승
…트럼프,'박빙' 버몬트 제외 경선 압도
68년만의 리턴매치
트럼프 당선되면 132년만의 '징검다리 집권'
바이든 고령·트럼프 사법리스크
...향후 대선 판도 바꿀 수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내 각지에서 일제히 치러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사실상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은 1912년 이후 112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 이후 132년 만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징검다리 재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은 미국 대선 역사상 두 번째로 동일한 후보가 다시 맞붙은 사례다.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 공화) 당시 대통령이 애들레이 스티븐슨 당시 민주당 후보와 두 번째로 대결했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연거푸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들 중 누가 당선되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등 모두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 가운데, 동부시간 오후 10시 기준으로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14개주에서 모두 낙승했다.

동부시간 오후 11시 투표를 종료하는 캘리포니아주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시각 기준으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텍사스, 콜로라도 등 11개주의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다.

AP와 CNN의 예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전망됐던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경우 62.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0%의 득표율로 헤일리 전 대사(48.6%)에게 밀리고 있지만 최종 승자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AP 통신은 "헤일리 전 대사가 버몬트에서 선전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지니아와 메인 등 상대적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게 우호적인 중도 성향 주에서까지 압승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을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169명의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투표가 진행 중인 남은 지역에서도 승리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사실상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양당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정해져 미국 대통령 대선일인 11월 5일까지 장장 8개월간 본선 대결을 벌여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소 우위에 있지만, 8개월간의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떠오를 정책 이슈 및 개인 리스크의 진행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 있다고 미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82세에 새 임기를 시작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78세에 대통령직을 시작한다. 

또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보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등 4가지 사안(91개 혐의)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향후 재판 결과도 큰 변수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과 맞물린 대외 정책, 멕시코를 통한 대규모 불법 이주민 입국을 차단하기 위한 이민정책, 낙태 문제 등도 쟁점 이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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