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 인터뷰] 정혁진 "임종석의 정치생명, 임종에 이르렀다...이재명에 약점 잡혔을 수도"

정혁진 변호사는 5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잔류 선언에 대해 "임종석의 정치적 생명이 임종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정 변호사는 '임종석이 당을 나가지 않은 이유가 총선 이후 당권을 노려서라고 볼 수 있나'란 물음에 이렇게 단언하면서 "당권을 노린다니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어차피 민주당은 패배할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 하더라도 공천된 사람들이 대부분 친명(친 이재명계)"이라며 "당선자들이 대부분 친명일텐데 지리멸렬한 친문이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종석이 '이재명 대표의 속내를 알았다'고 했는데 이말인즉슨 '민주당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겠다', '무력하구나'라고 느꼈다는 것"이라며 "가만히 서서 죽느니 나가서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이낙연한테 연락한 것 아니겠나. 이낙연이 임종석한테 연락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이 광주출마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임종석과 이야기하려 미뤘는데, 밤 사이에 모든 게 뒤집혔다"며 "임종석에게 무슨 약점이 있는 게 아닌가. 이재명으로서는 김영주·홍영표·설훈에 이어 임종석까지 나간다면 도미노 효과가 너무 커 임종석을 무릎 꿇리려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하면 임종석도 그리 깨끗한 인물은 아닐 테니 (그를 빌미 삼아) 협박을 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임종석이 할 말이 많았으면 구절구절 쓰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단 한마디의 말을 썼다"며 "할 말이 없다는 것이고 본인의 무능력을 뼈저리게 절감했다는 뜻"이라 지적했다.

또 "이낙연은 얼마나 황당하길래 '사람이라면 연락할 것'이라 말했겠나. 이는 연락 안하면 사람도 아니란 뜻"이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중대한 일들이 임종석과 이재명, 이낙연 세 사람 사이에 있는 게 분명하다.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 전망했다.

정 변호사는 "임종석이 왔다갔다하고 마지막에 저런 태도를 보임으로써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선 "그는 능력이 없다"고 정 변호사는 분석했다. 

이어 "홍영표가 찾아갔더니 '안타깝다'라고만 했다. 이는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라는 것"이라며 "이제 친문이란 것은 허상에 불과하게 됐다. 마지막 남은 친문핵심 임종석이 저렇게까지 무력했나, 그것이 굉장히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민주당은 명주당, 이제는 친명연대가 됐고,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나온 준범죄자 조국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라는 곳이 이낙연의 새로운 미래를 압도하고 있다. 이게 우리나라 야당의 현실"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 변호사의 논평은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