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찬 회동
…金 탈당계 제출 후 첫 공식일정 
국힘 입당할 경우 영등포 갑 유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당내 공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만나 입당을 공식 제안했다. 

특히 이날 만남은 김 부의장이 같은날 날 탈당계를 내고 부의장직을 내려놓은 뒤 첫 행보인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오후 6시20분부터 8시16분까지 약 2시간 가량 진행됐고 이후 기자들앞에 나란히 섰다. 

한 위원장은 이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과 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김 부의장 같은 상식적이고 합리적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에는 너무 망가져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같이 큰 정치인의 경우 그 결정을 하는 시간은 오롯이 그의 시간"이라며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좋은 얘기를 나눴고, 제가 사실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김 부의장을 치켜세웠다. 

김 부의장은 "제가 좀 어렵다. 제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직 남았는지 얘기해주셨다"며 "제가 조금 더 고민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는 것으로 얘기했다. 오늘 처음 만난 자리인데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임시국회를 마감하고 오늘 탈당계를 냈다"며 "한 비대위원장께서 언론을 통해 저에 대해 호감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모두 4선을 한 합리적 진보 인사로 평가받는다.

김 부의장이 국민의 힘에 입당할 경우 4선을 한 영등포갑에 그대로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4명이 공천을 신청한 영등포갑 지역구 출마자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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