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에 의한 평화, 도발에 즉각·압도적 대응"
"굳건한 안보, 장병 국가관·대적관에 달려"
"자유민주주의 지키려는 의지가 안보 출발점"
제2연평해전 조천형 상사 딸 참석 소개하며 '울컥'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 뒤 임관 소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 뒤 임관 소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충북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 참석해  "학군 장교들은 대한민국 수호의 근간이 됐다. 여러분은 우리 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미래"라고 신임 장교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래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이) 올해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선거를 앞두고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위해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하여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한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이어서  "상대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능력과 대비 태세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한미 일체형 핵 확장억제 완성,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 구축 가속화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 및 국제사회 연대 강화 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안보태세는 장병들의 확고한 국가관, 대적관에 달려 있다"며 "헌법의 우리 핵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안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을 선택한 장교, 3대 군인가족인 6·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인 장교 등 임관 후보생들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씨가 학군 후보생으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소개하던 중 울컥한 듯 8초 가량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조 씨는 아버지를 따라 군인 길을 걷겠다며 지난해 2월 학군단에 입단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 모두가 계급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최고 성적으로 임관한 한정호 육군 소위(한림대), 오지윤 해군 소위(부경대), 노균호 공군 소위(국립교통대)에게는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및 군모 던지기 등 임관식 퍼포먼스가 끝나자 임관 학군장교들 자리로 찾아가 일일이 악수했으며 셀카를 함께 찍었다.

행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및 국회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 ROTC 중앙회 임원, 관계 대학 총장,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과 그 가족이 참석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자리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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