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김태형 연주자가 대금-플루트 즉흥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국립국악원 김태형 연주자가 대금-플루트 즉흥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연 한국 전통음악 체험행사 '국악 온 투어(On Tour)'가 지난 23일 열흘 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3일부터 열린 이번 '국악 온 투어'는 브뤼셀, 루벤, 몽스, 리에주 등 벨기에 현지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열렸다. 여기엔 벨기에 작곡가 보두앙 드 제르와 국립국악원 연주자 김태형(대금), 김태정(장구)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공연은 거문고를 주제로 브뤼셀, 나뮈르, 몽스, 리에주에서 열렸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 관악기인 대금을 주제로 악기 소개는 물론 전통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대금 연주를 선보였다. 또 워크숍, 강연,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동반됐다.

브뤼셀 에베르 문화센터에서 열린 장구 워크숍.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브뤼셀 에베르 문화센터에서 열린 장구 워크숍.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브뤼셀 에베르 문화센터에서 열린 장구 워크숍을 통해 현지인이 전통악기를 체험하는 한편 2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초등학생들이 렉처 콘서트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을 배우고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루벤에 위치한 루카 예술학교에서는 대금 연주자 김태형과 현지 플루트 연주자들이 함께 즉흥 연주를 선보였으며, 왕립음악원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현지 음악 전공자와 교수진들이 국악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더했단 평가다.

벨기에 왕립음악원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벨기에 왕립음악원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미셀 스토켐 몽스 왕립음악원 학과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앞으로 중요한 음악적 자산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행사 기획에 참여하기도 한 보두앙 드 제르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12년과 2013년 각각 자신이 작곡한 가야금 산조와 거문고 곡이 담긴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또 강연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쉽게 풀이해 현지 관객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음악 전공자에게는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현지 기관 및 공연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악, 클래식, K-팝 등 여러 장르의 우리 음악을 현지에 소개하고 한국 음악가들의 현지 활동을 돕기위해 노력 중이다.

브뤼셀 에베르 문화센터에서 열린 대금 워크숍.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브뤼셀 에베르 문화센터에서 열린 대금 워크숍.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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