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서 영예
유관기관과 현장·토론 훈련 병행
유튜브 생중계하며 국민체험단 훈련도

2015년 2월 1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 방향 12-14 km 지점에서 버스, 승용차 등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 차들이 엉켜 있다. 이날 사고는 3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부상당한 106중 추돌사고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연합뉴스]
2015년 2월 1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 방향 12-14 km 지점에서 버스, 승용차 등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 차들이 엉켜 있다. 이날 사고는 3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부상당한 106중 추돌사고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연합뉴스]

해무가 가득한 2015년 2월 11일 오전 9시 45분,  영종대교 상부 도로 시점부터 서울 방향으로 3.8㎞ 지점에서 택시와 공항 리무진 버스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다. 

당시 상황을 현장 목격자들은 "전쟁터 같았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모두 3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는 2011년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84중 추돌사고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추돌사고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인천광역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전국 평가에서 지난 2015년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106중 차량충돌 사고를 배경으로 실시한 대응 훈련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해무가 많은 영종지역 특성을 반영해 ‘영종대교 50중 추돌사고 및 공항철도 전차선 단선사고 발생’등 복합재난 발생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무로 인한 영종대교 50중 추돌사고 예상 현장 훈련. [인천시 제공]
해무로 인한 영종대교 50중 추돌사고 예상 현장 훈련. [인천시 제공]
공항철도 사고 승객 대피 훈련. [인천시 제공]
공항철도 사고 승객 대피 훈련. [인천시 제공]
 현장 훈련 임시의료소. [인천시 제공]
 현장 훈련 임시의료소. [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 ㈜신공항하이웨이, ㈜공항철도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해 현장훈련및 토론 훈련도 진행됐다. 

영종대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통과하는 해상대교로서 차량 충돌 및 전철선 단선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이에따라 훈련은 인명 및 차량 대피유도, 전기차 화재진압, 다중추돌차량 견인 등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상황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강도 높게 치러졌다. 

훈련에서는 ▲유튜브 훈련 실시간 중계 통한 대국민 참여 유도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을 동시에 실시해 훈련 실제성 강화 ▲훈련 전 과정 재난안전통신망(PS-LTE) 활용 통한 활용도 제고 ▲국민체험단, 자율방재단 등 훈련 시민참여 확대로 시민 관심도 제고 등이 강조됐다. 

시는 행안부 훈련 중점방향을  적극 반영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훈련을 통해 대통령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전했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국가적 재난상황 대비훈련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난취약분야 및 취약시설을 발굴해 현장 특성에 맞는 훈련으로 실제 재난발생에 대비한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실시하는 범국가적 훈련으로,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 289개 기관이 참여했다. 

인천=이경택 기자 sportsmunhwa@naver.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