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폭파된 한강인도교'로 알려진 사진은 사실 폭파된 대동강 철교 사진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폭파된 한강인도교'로 알려진 사진은 사실 폭파된 대동강 철교 사진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26일 6·25 전쟁 극초반 있었던 '한강 인도교 폭파'로 민간인 수백-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기존의 역사적 통념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류 전 교수는 '한강 인도교 폭파'로 파괴된 한강철교를 민간인들이 건너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유명한 사진이 사실은 폭파된 대동강 철교 사진이라면서 이와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사진은) 평양에 있는 대동강 철교 사진인데, 사람들로 하여금 한강 다리가 폭파된 것이라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했다"면서 "명백하게 따져보면 1·4후퇴 때 대동강 철교를 폭파하고, 폭파된 다리라도 넘어와야 후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 사진을 보면서 '한강다리가 저랬구나' 하는 생각을 무심결에 하게 만드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찍은 사람이야 평양에서 이런 일 있었다고 찍었겠느냐"며 "좌파들이 저 사진을 갖고와서 한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포장해버리니 일반인들이 무심코 믿게 되는, 가장 부작용이 큰 오인된 사진"이라 설명했다.

종군기자 임인식이 찍었다는 당시 한강 철교 사진을 소개하면서 철교 옆 부교를 통해 민간인들이 피난을 갔다고 밝히는 류 전 교수. 해당 부교는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잡한 부교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진=유튜브]
종군기자 임인식이 찍었다는 당시 한강 철교 사진을 소개하면서 철교 옆 부교를 통해 민간인들이 피난을 갔다고 밝히는 류 전 교수. 해당 부교는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잡한 부교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진=유튜브]

 

류 전 교수는 "우선 기억해야 할 게 당시 용산에서 노량진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세 곳 있었다. 한강 인도교 하나, 경인선 상행선·하행선 두개, 경부선 상행선·하행선 두개"라며 "전쟁이 터지고 인도교는 군과 경찰이 통행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민간인들은 자발적으로 널빤지, 판때기 등을 이어붙인 부교를 넘어갔는데 이를 저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진은 임인식이라는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이고 거의 유사한 사진을 미군 해병대가 찍기도 했다"면서 "민간인은 다리 위로 못 지나다니게 군과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 저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 강조했다.

류 전 교수는 이러한 이유에서 한강 인도교 폭파 시 민간인 사상자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가 폭파된 건 28일 새벽 두시 반이었는데, 이미 밤 통행은 위험하다고 부교 통행까지 막았다"면서 "부교에도 사람이 없고 다리 위도 통제중이니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민간인이 희생될 여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국전쟁사라는 국방부에서 나온 책을 보면 폭파 직전 한강 인도교 다리 위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차 7대가 이동하고 있었다"며 "폭파로 그중 3대가 추락해 경찰병력 70여 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은 나온다. 군과 경찰이 소통이 잘 안돼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 전 교수는 비슷한 사진을 미군 해병대가 찍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류 전 교수는 비슷한 사진을 미군 해병대가 찍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류 전 교수는 "결국 한강 인도교 폭파로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다는 건 완전 헛소리"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에 주요 인터뷰 대상자로 출연한 류 전 교수는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할 예정이다. 

류 전 교수와의 대담은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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