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국 1억3백만평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전국적으로 총 1억3백만 평(339㎢), 충남의 경우 서산 비행장 주변 4천270만 평(141㎢)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제15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군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이와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15번째 토론회로,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군기지인 서산비행장에 서산 민간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민군 상생발전 모델'의 대표적인 장소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천안시와 홍성군 두 곳의 국가산단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단지 조성 공사 착공에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논산시의 경우 3군 본부, 국방대 등 충남의 우수한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올해 내 부지조성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6년 착공하고,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해 충남의 국방산업을 확실히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충남 천안·홍성·논산에 새로이 조성될 산단 세 곳은 계획단계부터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된 '복합클러스터'로 개발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강조하고, 이러한 구성이 실현될 경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1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1천 명 규모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당진시에 기업이 직접 토지를 수용해 개발계획을 세우고 부지까지 공급하는 '기업혁신파크' 건립 ▲태안군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기 위한 재정지원 및 신속한 인허가 ▲ 아산시의 경우 경찰병원 건립,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 적극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엔 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구본남 로타렉스 코리아지사장을 비롯한 기업인, 출연연 연구원, 지역주민, 학부모, 학생 등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이진숙 충남대 총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