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속
"전공의 대신 응급실서 교수들이 진료중"

ㅓㅁ벅2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로 119가 이송한 환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ㅓㅁ벅2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로 119가 이송한 환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의 약 2/3가 병원을 떠나면서 곳곳에서 의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말기암 환자가 협진을 요청하던 도중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뉴스1 >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고령 말기암 환자 A 씨가 '터미널 케어'(말기 환자를 관리하는 임종 케어)를 위한 협진 요청 중 숨졌다.

이 매 체에 따르면 당시 응급실에서는 통합내과에 협진을 요청했으나 전공의 집단 이탈로 '협진 과부하'로 인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른 내과에 협진을 요청하던 도중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당시 통합내과에 입원을 요청했지만, 당직 교수가 입원할 병실이 없다고 답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환자가 숨진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병원 관계자는 "보도에 나온 추정 환자는 거의 사망한 상태로 들어왔으며, 전공의 부재와 상관없는 정상적인 진료 시스템 하에서 사망했다"며 "전공의가 없어, 교수들이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사흘째인 22일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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