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사직 459명, 이탈 211명 늘어
복지부, 6038명에 업무개시명령 발령

대설주의보 내린 서울, 21일밤 야간 응급실에서 분주하게 환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설주의보 내린 서울, 21일밤 야간 응급실에서 분주하게 환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점검을 한 결과 소속 전공의 74.4%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64.4%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모두 9075명으로 전날보다 459명 늘어났다. 근무지 이탈자는 전일 대비 211명 늘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 발표는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47곳 현장점검·53곳 서면보고)해 나온 한 결과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지금까지 사직서가 수리된 사례는 없었다.

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천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 정지,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57건이었고 수술 지연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 등이었다. 기존에 접수된 92건과 합치면 환자 피해사례는 모두 149건에 달한다.

박 차관은 "의사의 힘은 집단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곁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여러분의 목소리에 힘이 생긴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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